영화일기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디스커버더라이프 2001. 1. 1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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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학원을 마치고...
주야랑 이른 시간에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화를 보는 사람은 주야랑 나를 합해서 총 8명....
느낌이 묘했다...
꼭 큰 영화관을 나 혼자 차지하고 보는 듯한 기분... 나쁘지는 않았다...

영화는..
사랑의 시작을 잔잔한 일상으로 보여준다..
로맨틱 코미디 같기도 하고, 멜로 영화 같기도 하고..
"잘 안보면 모를..." 그런 남녀의 일상을 아기자기하게 보여준다...
평범한 일상을 보여주면서도 사랑의 시작을 섬세한 부분부터 포착해서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퉁명스럽고 따분한 성격에다 결혼에 대한 강박증을 가진 듯한 봉수 역을 맡은 설경구는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인다. 애국가가 흘러나오는는 TV 앞 소파에서 늘어져 잠만 자기도 하고 고독을 달래기 위해 고궁을 찾았다가 사극 엑스트라로 ‘발탁’돼 난데없는 고생만 하게 되는 노총각의 모습을 능청맞게 소화해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중간 중간 흘러나오는 음악도 무시할 수 없다...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른 느낌을 주는 재즈풍의 곡들...
영화의 맛을 살리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금방 보고 나왔는데도 오래 전에 본듯한 아련한 영화...
느낌이 좋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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