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발이 지면에서 떨어지면 너무 무섭다.
고소공포증 보다는 불안증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내게 비행기는 불안증을 최고조로 올릴 수 있는 그런 공간이다.
이륙 할 때면 손에 땀이 흥건하고 어깨가 거의 얼굴에 붙을 을정도의 긴장을 한다.
상공에서 흔들림 없는 상태면 잠깐 평온함을 느꼈다가도 ‘아 내가 하늘에 떠있지.’하고 알아차리는 순간 불안이 밀려온다.
일년에 몇번 여행을 다녀와야지만 잘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에야 알았지만 ‘신’, ‘사’ 두 개의 역마 지지가 사주에 있더라.
그래서인지 그렇게 무서운 비행기도 여행을 위해서라면 그때 그때 잘 참고 극복했다.
최근 3년 간 여행을 못했다.
코로나 이슈도 있었지만, 집사가 되면서 여행에 대한 갈망은 앞으로도 물 건너 간 듯 하다.
비행기 탈일은 더 없겠구나 생각을 했는데, 영화를 통해 뜻밖에 탑승을 하였다.
영화에서 기억에 남은 건 다 모르겠고 ‘내가 비행기를 2시간 탔구나’ 이다.
그리 크지 않은 상영관이었음에도 어찌나 현실감이 느껴지던지 비행기 탔을 때 처럼 어깨와 얼굴이 합체가 되었다.
‘성공적인 이륙 대비 착륙 없는 추락이었다.’는 영화 한줄평에 공감이 안되는 바는 아니지만,
촬영 기술 만으로 4D스러운 탑승 경험을 제공해 준 부분에 대해서는 박수를 안 쳐줄 수가 없는 작품이었다.
혹여라도 비행기를 또 타게 됐을 때 이 장면들이 트라우마로 남지 않을지 심히 걱정이 될 뿐이다.
비행기를 못 타게 되어서 너무 다행인 걸.
정보 더보기
728x90
반응형
'영화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노트 : 헤어질 결심 (0) | 2023.03.14 |
---|---|
영화 노트 : 토이스토리 4 (0) | 2023.03.14 |
영화 노트 : 고양이 집사, 넷플릭스 (0) | 2023.03.14 |
Traveling with Yoshitomo Nara (4) | 2007.12.03 |
PIFF 예매 리스트~~ (6) | 2007.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