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일기

캐스트 어웨이..

디스커버더라이프 2001. 2. 4.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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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보고싶던 영화였는데..
때 맞춰 개봉시기에 맞춰 보게 되었다...
무지 기대..흥분...

"우리의 주인은 시간"이라며 근대인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던 척(톰 행크스)은 출장중의 재난으로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다...
덕분에 주인공은 말도 되지 않는 도구를 가지고 원시의 삶을 살게되는데.. 그 과정은 주인공에 대한 안타까움을 넘어 웃음을 터트리게 한다....
특히 이상한 천을 두르고 산을 헤집는 모습이나, 스케이트 날로 칼을 대신하는 모습, 배구공을 친구삼아 대화하는 모습에 얼마나 즐거워했던지....

영화는... 감독의 역량도 컸겠지만.. 통 행크스가 없었다면 그런 감동과 즐거움을 주지 못했을 것이다..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톰행크스의 무인도에서의 표류동안 화면에는 오직 그와 바다만이 존재한다...
마치 모노드라마를 보고 있는 듯... 그 혼자서 많은 관객들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의 친구 윌슨(배구공)이 물에 떠내려가자 어린애처럼 울어대며 미안하다고 소리치는 장면은 우습기 보다 눈물이 찔금 나왔다...(나에게는 영화중에 가장 감동 깊은 장면이었다..) 그의 연기에 도취되지 않은 이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또 이 영화를 위해 20킬로 정도를 감량했다고 한다...
어린시절에 '빅'을 보면서도 생각했지만.. 이 얼마나 멋진 배우인가..

하지만.. 갑자기 긴장이 늦춰지며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후반부에 와서는 조금 실망을 하고 말았다..
그래도 연인을 잃은 척을 통해 감독은 우리에게 지혜한가지를 선사한다.....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할 때 살아가는 법을 무인도에서 배웠다” “내일 파도에 또 무엇이 밀려올지 알아?”

초반부와 후반부에 등장했던 황량한 벌판과 갈래길.. 그리고 이 대사.. 많을 생각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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