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일기

15분

디스커버더라이프 2001. 9. 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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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집에서 비디오를 보게되었다....
어떤때는 하루에 두편씩도 봤었는데...
최근 몇 달동안은 맘의 여유가 없어서인지는 몰라도
비디오 한 편 보는 것조차 부담이 되었던 것 같다...

아무튼...
놀러온 친구와 골라든 영화는 '15분'
기억엔 극장에서 개봉한 것도 몇일 안되었었던 것 같고...
평도 별로 못 들어본터라 큰 기대는 하지 않고 테입을 가지고 집으로 왔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하고 15분(??)도 안되어서 나는 영화에 푹 빠지게 되었다.
어쩌면 범죄자/형사/방송인 이 등장하는 흔해빠진 영화일 수도 있지만....
살인이 일어나면서부터 영화는  큰 가닥을 가지고 전개가 되면서 보는 사람을 사로잡고 있었다.

특히...내가 눈여겨 본 것은...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또 다른 영화(??)였다.
영화 속 올렉의 비디오 카메라가 엮어내는 화면은 현실/TV쇼/여러 이미지들과 함께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으며, 올렉의 행동의 따라 거칠게 흔들리며 빠르게 움직이는 장면들은 영화에 리얼리티의 힘을 불어 넣는다.

참!
그리고 주인공인 로버트 드니로 아저씨가 영화가 끝나기도 전에 죽는다는 것은 나에게 더욱 큰 흥분을 주었다.  퍼펙트 스톰에서 모든 주인공들이 다 죽어버려서 느꼈던 허탈감과는 다른..마치...반전과 같은 느낌을 가졌기 때문이었다!(무슨 소리고.-_=;;)
또 그에 대한 보상이라도 하듯, 로버트 아저씨와 비슷한 사람이 이후 등장하면서 새로운 재미를 주기도 한다...(그가 단지 닮은 사람이었는지, 아님 로버트 아저씨가 일인이역을 한 것인진 잘 모르겠다...)

그리고 이름을 알 수 없는 체코 배우...
그가 체코에서는 국민배우라고 하던데..그래서 그런지 연기가 아주 볼만하다...
정말 미치광이같은 살인마(??)연기를 멋지게 소화해냈기 때문이다...

괜시리 어거지로 넣은 듯한 로맨스가 등장하기도 하지만(사건의 목격자인 체코 여자와 남자 주인공의 바라보는 눈빛이 이상하다...-_=) 나한텐 거의 흠잡을 데 없는 멋진 영화였던 것 같다...

미국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함께 영화의 재미를 톡톡히 느낄 수 있는 '15분'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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