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일기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

디스커버더라이프 2004. 12. 1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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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최고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영화화된다는 것을 작년에 알고..
얼마나 흥분했던가..
(그 전에도 몇 편의 영화화는 됐었는데,
내가 본 몇 편은 한여름 공포영화 특집에 어울릴만한
호러물이 다였다..)

그렇지 않아도 한국 캐스트의 뮤지컬을
서울까지 가야한다는 지방인의 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부산으로 원정온 오페라의 유령 '콘서트'로 그 갈증을 해소했었기에,
(http://lnstory.com/zboard/zboard.php?id=photo&page=1&sn1=&divpage=1&sn=off&ss=on&sc=on&keyword=오페라&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54)
뮤지컬의 복제판이라는 이번 영화에 대한 기대는
정말 정말 컸다!

그러므로..
영화 한편 보는 것도 아주 많은 고심을 해야할
지금의 이 시점에서.. PTO를 위해 기꺼히 금쪽같은 시간을 쪼개야 했던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영화는, 한마디로 감동이었다!
여기 저기서 옆구리를 찌르는
영화에 대한 부정적인 리뷰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있어서만은 정말 최고의 영화였다!

스타 배우가 없으면 어떠하고,
오리지날 캐스트의 사운드 트랙에 못 미치면 어떠한가.
크리스틴의 연기가 좀 부족하고, 그 멍한 눈빛이 조금 거슬리며,
라울이 어쩐지 느끼하지만.. 그 또한 어떠한가!
그리고 어쩌면, 가장 치명적일 수도 있는 뮤지컬을 그대로 가져온 형식....
이면 또 어떠한가!

뮤지컬을 못 봐서 한이 된 나에게는
새로 레코딩된 사운드 트랙이 신선했으며
맨날 이어폰으로 들으며 알아들을 수도 없는 그 대사(음악)들을 들으며
상상만 했던 장면들을
배우들이 직접 연기하고 있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으며,
웅장한 오페라 하우스와 옥상과 묘지의 조각상, 그리고 화려한 춤과 의상들!!!
간만에 느끼는 시각만족, 감성충전이었다!

카를로타로 나왔던 미니 드라이버가 아주 인상적이었으며,
팬텀의 카리스마와 눈물... 잊을 수 없다.

영화가 시작할 때의 Overture에 흑백에서 칼라로 바뀌던 CG.
그 때 온 몸에 일었던 전율이 아직도 남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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