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스타일에 반했다! 옆에서 본 친구는 시작도 하기 전에 누구누구가 재미없더라며 찬물을 끼얹었지만 영화는 예고편에서 부터 느꼈던 나의 기대치를 완벽하게 충족해줬다. 더욱 놀라웠던 건 시선을 끌기위해 예고편을 흑백으로 만들었던 것이 아니라 실제 영화자체가 흑백(간혹 부분적으로 강조되던 칼라가 있긴 했지만)이었다는 것! 더욱이 화면 구도나 구성, 흐름도 만화적 전개와 너무나 비슷해서 마치 움직이는 만화책 한 권을 본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너무 잔인&잔혹하여 영화를 다 본 친구는 불쾌하다고까지 했지만 나는 그 잔혹함보다 세 남자 주인공의 시적인 저음의 나레이션과 로맨티스트적인 그들의 사랑이 더 오래 남았다. 너무나 다른 듯 한 사람과 같이 닮은 이 세 사람의 이야기는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되어있지만 중간 중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