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일기

씬시티

디스커버더라이프 2005. 7. 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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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스타일에 반했다!

옆에서 본 친구는
시작도 하기 전에 누구누구가 재미없더라며
찬물을 끼얹었지만
영화는 예고편에서 부터 느꼈던 나의 기대치를 완벽하게 충족해줬다.

더욱 놀라웠던 건
시선을 끌기위해 예고편을 흑백으로 만들었던 것이 아니라
실제 영화자체가 흑백(간혹 부분적으로 강조되던 칼라가 있긴 했지만)이었다는 것!
더욱이 화면 구도나 구성, 흐름도 만화적 전개와 너무나 비슷해서
마치 움직이는 만화책 한 권을 본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너무 잔인&잔혹하여 영화를 다 본 친구는 불쾌하다고까지 했지만
나는 그 잔혹함보다 세 남자 주인공의 시적인 저음의 나레이션과
로맨티스트적인 그들의 사랑이 더 오래 남았다.

너무나 다른 듯 한 사람과 같이 닮은 이 세 사람의 이야기는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되어있지만
중간 중간 그들은 마주치고 결국 이야기는 하나의 큰 흐름속에 있으며,
모두가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죽음을 불사하는 '아름다운' 남자의 사랑이야기이다.
(워낙 영화가 잔혹해서 이런 부분들이 아예 눈에 안 들어온다는 사람도 있지만
어쨌든, 개인 취향이니까...)
특히나 미키루크의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그의 '지고지순한(?) 사랑'이 너무 가슴아파서 마지막엔 눈물이 흘렀다.
(그의 외모는 Friend를 위해 무엇이라도 하던 프랑켄슈타인과도 닮았다)

또 내가 이 영화에 열광하는 것은
너무나 멋진 여성 캐릭터들 때문이다.
(이전의 몇몇 게시물을읽은 사람은 내가 얼마나 영화속 멋진 여성들에 대해
열광하는지  이미 알 듯. 주로 남자들을 응징하는 강한 여성상이랄까나..
뭐, 대리만족일 수도 있지만...)
제시카 알바나 브리트니 머피 같은
비쥬얼로 시각적 충만감을 주는 주요 배역이 아니더라도
데본아오키의 카리스마와(대사가 거의 없었는데 그녀를 보며 킬빌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올드타운의 정의(?)를 지키는 로자리오 도슨(아, 이 여자 너무나 강하게 멋있다!)
그 외의 나머지 여전사(라고 해야 할 지 몰긋지만..)들을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방식은 다르지만, 순수한 사랑이야기를
새로운 스타일로 한번 느껴보고 싶다면
흑백이지만 칼라보다 어쩌면 더 강렬한 비쥬얼을 보고 싶다면
씬시티로 가자.

단, 임산부.노약자는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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