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일기

단적비연수

디스커버더라이프 2001. 1. 16. 21:06
728x90
반응형
얼마나 기다렸던가...
이 영화가 개봉하기를....
요란한 예고에도 불구하고..(내가 본 영화중 예고가 요란한 것 치구 재미있었던 게 없었다...)가슴 가득 부푼 기대를 안고 영화관에 들어섰는데.....

속편은 재미없다는 속설에 그대로 맞아떨어지고만 단적비연수.....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아서 인지는 몰라도, 영화는 한 순간 껑충껑충 뛰어 저 앞으로 가고...
고대(맞나???)라는 배경에 어울리지 않는 대사나 말투가 계속 튀어나온다.....(옷만 아니면, 배우들이 까페에서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도 많이 받았음..)
그리고 영화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엉성함....

막대한 제작비와 호화캐스팅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저것 밖에 안되나 하는 생각을 너무 많이했다...

그리고, 보는 내내 영화에서는 일본색이 너무 많이 보였다. 물론 내 개인적인 느낌일 수도 있겠지만.. 전편에서 느꼈던 우리 고유의 느낌 대신, 이번 단적비연수에서는 전개나 의상, 대사, 음악 같은데서 일본을 너무 많이 배려(??)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나마, 내가 영화에서 만족한 것은...
이미숙 아줌마와, 설경구의 연기였다...
두 사람이 함께 한 화면에 나왔을 때는 정말 큰 스크린이 압도될 정도였다..
특히, 이미숙 아줌마의 카리스마....
절제된 그녀의 연기가 없었다면, 화면 속에 수는 빛을 발하지 못했을 것이다....

영화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허탈함을 이루 달랠 수 없어 비됴를 두개나 빌려들고 왔다...

빨리 이 허탈감을 달래야지...
728x90
반응형

'영화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베라메  (0) 2001.01.16
처음만나는 자유  (0) 2001.01.16
The Cell  (0) 2001.01.16
나, 너, 그들 (영화제에서)  (0) 2001.01.16
왓 라이즈 비니스  (0) 2001.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