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일기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

디스커버더라이프 2003. 10. 1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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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색과 의상들, 그리고 그림들... 그 시각적인 충만감!
그것만으로도 이 영화가 내게 준 기쁨은 충분했다.

게스트때문에 국제영화제때 꼭 보고 싶었는데..
개막작만큼이나 빨리 매진되어버려서 놓쳐버리고,,
시기를 놓치면 영영 스크린에선 볼 수 없는 내 징크스때문에,
결국 못보나 아쉬워하다, 운 좋게도 친구와 함께 보게 되었다.

영화의 시작은 꽤 유머러스하고 재치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대(혹은 우려?)했던 요씬(서양식으로 베드신)이
생각보다 요란(?)하지 않았고(적당했다는 건 아니고.. 너무 그쪽으로 포커스가 집중되어서 영화자체에 대한 평가가 다른 방향으로 내려질까 심히 걱정되어...)
진정한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초반부에 가볍고 경쾌한 시작으로 줄곧 코메디로 나아가던 것이,
막바지로 가면서 지나치리 만큼 진지해지고 비장해지는 것에 나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어쩌면 지금까지중 제일 잘 어울리는 캐릭터를 연기한 배용준도
쓰고 있는 갓 아래 자꾸 안경이 연상되어져 영화에서 느끼는 어색함이 더해졌다.

그다지 흠잡을데는 없지만,,
아주 중요한 무언가가 빠진 듯한 아쉬운...!
그것이 스캔들에서 내가 느낀 것이다.
마치 안경을 쓰지않은 배용준처럼...

ps) 같은 원작으로 만든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도 예전에 아주 재밌게 보았었는데, 비교해서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을 듯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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