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일기

번지점프를 하다...

디스커버더라이프 2001. 2. 10.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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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절벽 아래로 뛰어내린대도 그 아래는 끝이 아닐거라고 당신이 말했었습니다. 다시 만나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합니다."
  
영화의 모든 것을 이야기 하는..
Ending에 흘러나오는 이병헌의 나레이션이다....
중간에 좀 빠지긴 했지만..
나는 이 말을 듣자마자 그 자리에서 외웠다...  너무나 가슴에 와닿는 말이었으니까...

아직도..
[인연]이라는 것을 끈질기게 믿고 있는 나에게...
사랑할 수 밖에 없다라는.. 말은 곧바로 내 가슴을 비집고 들어왔다...

영화는...
단순한 멜로가 아니다...
초반부에서는 이병헌과 이은주의 러브스토리를 오래전에 다른 많은 영화에서 봐왔던 것처럼 이쁘고 순수하게 보여준다...
그들의 해맑은 사랑을 보며.. 나도 가볍게 미소지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예쁜 멜로를 벗어나 낯설고 신선한 새로움을 보여준다...

연인을 잃고 세월이 멈춰버린 남자는 17년이 지나 국어선생님이 되고..자신의 학생에게서 잃어버린 그녀를 보고는 가슴아파한다...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자신과 선생님과 제자 그리고 남자 대 남자라는 현실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 것이다...

이루지 못했던 사랑을 후생에서 완성하려고 했던 영화의 소재는 흔하지만... 예고도 없이 멜로에서 미스테리로 변화는 영화를 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나는 무지 흥분해서 봤던 거 같다...
깊이 빠져서는 이병헌이 울면 나도 울고.. 그가 웃으면 나도 웃고..

그러면서 영화는 과거에 풀지 못했던 의문들을 하나하나 보여준다..

결국 서로를 알아차린 그들은 다음생을 기약하며 번지점프대에서 뛰어내리고.. 마지막 나레이션이 흐른다....

사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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