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일기

A I

디스커버더라이프 2001. 10. 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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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근인데요 오랜만에 글쓰네요

저번에 AI 보고 모 인터넷 사이트에 개제 했던 글인데요 여기도 올리네요.


어렸을때 피노키오 동화를 읽고 나는 어렴풋하게 내가 인간이란게 뿌듯했던거 같다.

그리고 내가 AI를 접했을때 나는 다시한번 물어보고 싶다. 내가 인간인게 과연 다행일까?

스티븐 스필버그의 역작 아니 큐브릭의 역작이라고 해야할까?

영화초반부의 영화 A.I.는 내겐 '아이즈 와이드 셧'에서 보여지는 큐브릭의 냉정한 현실만을 볼수있었다.

줄거리야 현대판 피노키오의 이야기라고 간단히 말할수 있지만 영화가 던져주는 화두는 한창 동양 철학을 배우는 나에겐 충격적이었다.

스필버그식 화법 이를테면 쥬라기 공원 1탄에서 얼핏 보여준 화두 "공룡이 지구를 지배 했을때..." ^^ 이러한 화법은 영화 AI에서 과학자의 대담에서 주어졌다

"로봇이 사랑을 느낄때 그로봇은 가장 위험할수 있습니다. 사랑은 증오와 관련있으니까요..."

사랑이라... 영화를 본뒤에도 내머리속에 멤도는 어려운 숙제였다. 로봇이 사랑을 어떻데 느낄수 있지? 일찍이 이러한 생각은 제임스 카메룬의 걸작 터미네이터2에서 보여줬다.

사랑을 객체와 주체간의 이성적합의와 암묵적동조라는 메시지로 전달하면서 터미네이터와 인간사이의 감정의 교류를 눈물을 흘리는 인간으로 보여주었다.

사랑을 가진 인공지능... 데이빗은 자식을 잃은 슬픔에 쌓인 ..와 만나게 된다. 엄마는 자식을 그리워하고 계약서의 서명아래 사랑헤게되는 모자관계임을 합의하게된다.

여기서 이야기는는 감정을 가진 로봇이라는 점에 집중하게 된다. 데이빗은 엄마를 사랑하게 되고 이는 엄마에 대한 지나친 관심으로 보여진다.

눈을 감고 잘순 없지만 데이빗은 엄마에 대한 사랑으로 자는 행동도 하고 밥도 먹는 시늉도 하며 엄마의 사랑을 받는 인간이 되길 원하게 된다.

누가 그랬던가 증오도 사랑의 표현이라고 친아들의 기적적 소생으로 데이빗은 엄마의 사랑을 빼앗겼다고 생각하게 되고 인간의 이성으로서는 용서 할수없는 행동들을 하게된다.

인간일수 없는 데이빗을 엄마는 포기하게 되고 여기서 부터 데이빗은 진자 피노키오와 같은 여행을 하게 된다.

여기서 부터 영화는 점점 기본적인 헐리웃 영화의 과정을 닮아가고 있다.
테마별로 보여지는 모험의 세계. 어린아이의 눈에서 보여지는 현실세계에 대한 공포. 스필버그가 추구해오던 이 이미지를 이번에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영화는 어느새 요정을 찾기 위한 로봇의 여정만을 그리고 있다. 결말에 이 주제는 본연으로 다시 돌아오는데 결론은 로봇은 인간이 될수 없다는 것이다. 이를 아주 감각적으로 '데이빗 인형 세트'로 클로즈업된다.

영화를 여기서 끝냈다면 훨씬더 깔끔한 결론이었을 것이라는 여론이 다분했다. 그러나 난 여기서 아니러니하게도 헐리웃의 동양 고전소설과도 같은 해피엔딩을 요구하고 싶었다.

이영화는 처음엔 아주 신선한 주제로 인간에게 하나의 물음을 준다. '과연 인간다운것이란 무엇인가?' 폐기물을 만들고 이성보단 욕구에 길들어진게 과연 인간이란 말인가? 포스트모더니즘적인 이 영화의 화두를 만약 단순한 비극적 결말로 끝내 버렸다면 영화는 단순히 '인간은 이렇게 밥맛없이 살고 있다'라는 현실적인 영화로 밋밋하게 끝내버렸을 것이다.

그러나 이영화는 대중영화다. 대중영화란 인간의 보편성을 근거로 하고 있어야만 한다. 가장 인간적인 모습이 무엇인가를 보여주기 위해선 객관적 입장을 가진 무언가가 필요하다.

영화에서 이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바로 ALIEN이라고 생각한다.인간보다 훨씬 문명적 진보를 이룩한 그들이 인간적이라는 질문에 자신들 보다 더 진보한 4차원적인것이라고 답한다.

이것은 영화가 말해주고자 하는 것은 내가 생각해온것과 아주 비슷하다. 인간의 정신. 영혼(Spirit)이다

세계는 지금 물질적인 것에 큰 집착을 보이고 있다.이로 말미암아 가장 물질적인 로봇을 내세우고 이로봇이 원하는걸 묻고있다.

로봇은 대답한다. "인간이 되고 싶어요"라고

인간이 창조적인 특성이 있다면 이는 가장 인간적인 본성에 근거해야 할것이다. 물질적으로 타락하고 있는 이세계에 영화 AI는 탈 물질적인 오늘날 우리가 노자의 자연주의를 갈망하고 있는것과 같은 느낌을 가지게 해준다. 아마도 스필버그도 동양철학에 관심이 많은가보다.

가장 보편적인 대중영화와 인디적 주제의 만남. AI 어쩌면 영화의 주제는 앞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과제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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