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일기

고스포드 파크

디스커버더라이프 2002. 4. 15.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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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저택 '고스포드 파크'에서 사냥파티가 열리고
많은 귀족들과 그의 하인들이 이 집에 속속 도착한다.

영화의 전반부 한참 동안은
이들 인물 소개와 함께 지루하게 영화가 전개된다..

그러다가 갑자기,
고스파드 파크의 집주인이자 파티의 초대자인 윌리엄 매코들 경(마이클 갬본)이 두번의 살해를 당하게 되고..
경관의 방문과 함께, 영화는 가속도가 붙는다...

하지만 경관이 하는 일이라곤, 하인들마저도 추리가 가능한 일들을
질문하고, 사건 현장을 손상시키는 것 뿐이다...

오히려 범인이 누구인가를 알아내는 것은 하녀 '메리'이다...

처음에는 지루한 인물소개로 인해 아주 산만한 영화인 듯 했지만...
영화속에서 수 많은 귀족과 하인들은 꼼꼼하게 역할이 설정되어있으며,
그들의 얽히고 설힌 관계속에서
당시의 계급사회와 방탕한 귀족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었다.

영화는 중간 중간의 에피소드를 통해, 수 많은 사람들을 용의자 처럼 보이게 설정이되어져 있다.
귀족이든 하인이든...집주인인 윌리엄경에게 원한이나 증오가 있고,,
집 어디서든 독약이 든 병을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경관이 등장하자 마자..
오옷...이것은 오리엔탈특급살인(아가스크리스티할머니가 쓰신..)처럼...
손님 전부가 짜고 한 짓????
이라고까지 생각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아무 하는 일 없는 경관의 모습을 보면서.. 내심 멋진 탐정물을 볼 것이라는 기대는 곧 깨지고 말았고..
결국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겉으로는 고고한 척 하는 귀족들을 비틀고 꼬집는..
풍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약간은 지루할 수도 있지만, 오랫만에 추리물(적인 느낌)을 보고싶다면,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으리라는 점을 말해주고 싶다...

참..그리고 영화 내내 흘러나오던 OST도 정말 좋았다..
잔잔한 피아노 선율, JAZZ... 배우역을 한 아이보(제레미 노담)의 노래...
발매되면 바로 사버려야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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