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일기

8 마일

디스커버더라이프 2003. 3. 9.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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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과 함께 시커먼 화면이 걷히고..
창백한 얼굴의 한 남자가 거울을 보면서 거친 랩을 하고 있다.
점점 커지는 음악소리 따라 내 심박소리도 빨라지는 것 같다.

8마일은 랩과 함께 그 랩을 희망으로 알고 사는 밑바닥 인생들의 풍경을 지미(에미넴)를 통하여 보여준다.

가슴을 후벼파는 음악...(랩?)과(극장의 빵빵한 사운드 시스템이라 더 그랬을 것이다. 원래 힙합이나 랩에 열광하는 편은 아니..다.) 질척거리고 음울한 영상에 8마일 안으로 푹빠져버릴 뻔했지만.. 감당해 내기 힘든 욕설들 때문에 가끔은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적응하기 힘든 그네들의 정서도..)

8 마일은 랩퍼 에미넴의 자전적인 이야기라고도 하는데..그래서 그런지 그가 토해내는 말들이 연기로만 보여지지 않는다.   창백한 그 얼굴의 날고 싶은 지미는 바로 에미넴이었다.

랩 전쟁터에서 승리하고...(이 전쟁터 자체가 너무나 미국적인 문화라 적응이 안됐다. 서로에게 모욕과 저주를 퍼부으면서 누가 누가 잘하나를 겨루다니....)
지미는 다시 야근을 하기 위해 어두운 뒷골목길로 걸어간다.  
승자의 여유와 환희는 온데간데 없고, 다시 희망을 꿈꾸는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여운을 남기며 영화는 끝났다.

그리고,, Ending과 함께 흘러놔왔던 'Lose yourself'를 듣기 위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Look.. if you had.. one shot, or one opportunity
To seize everything you ever wanted..in one moment
Would you capture it.. or just let it slip? Yo..

이봐, 너에게 한번의 시도, 한번의 기회가 있다면
항상 원했던 것을 잡을 수 있는 한순간
그걸 붙잡겠어 아니면 그냥 지나가도록 내버려두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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