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일기

달콤한 인생

디스커버더라이프 2005. 4. 4. 19:42
728x90
반응형



버스옆면의 광고판에서의 이병헌의 물기어린 비장한 눈빛만으로도
나의 기대치를 저 끝까지 올라가게 했던 영화.

그러나 막상 영화를 보고 나니..

글쎄다..
역시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인가.

내가 느와르라는 장르를 이해못하는
무식한 사람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니면...남자들의 그 오묘한 세계를 알지 못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도통 이 영화가 진행되는 과정이
이해가 안되더라...

신임하던 부하를 말 한마디로 죽게 하려는 보스도 그렇고..
이유도 모른채 복수의 집념만으로 끝까지 가보자는 선우(이병헌)도 그렇고...


돌이킬 수 없는 싸움을 위해
끝을 보려는 두 사람을 이해하기엔
이야기의 연결고리와 설명이 너무 부족하다.
(정말 내가 이해력이 부족한 걸까..ㅠ.ㅠ)

마지막 둘의 대립에서..
'우리가 왜 이렇게 됐죠!!!'
라고 부르짖던 선우에게 내가 되려 묻고 싶었다.
'도대체 왜들 그러는 건데요??????'


그나마 이 영화를 보고 후회가 되지 않는 것은.
처음 부터 일관되게 흐르는 영화의 스타일리쉬한 영상미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이병헌의 연기
(별로 좋아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그의 연기는 정말 좋아함)
또 가끔 웃음을 주었던 조연 캐릭터들..
(그런데 도대체 황정민은 왜 특별출연인지 모르겠더라.
이 영화에서 가장 돋보였구만..)
비장함을 더해주는 OST까지.
영화의 메인 카페처럼, 폼 하나는 끝내준다!

조금 더 쓰게 만들었더라면...조금 더 달콤한 인생이 되었을...
아쉬움이 남는 덜 달콤했던..영화.
728x90
반응형

'영화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바웃 러브(About Love)  (0) 2005.05.06
쿨(BeCool)  (0) 2005.04.12
폴라 익스프레스  (0) 2004.12.24
브리짓 존스의 일기 2  (0) 2004.12.22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  (0) 2004.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