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일기

물랑루즈 (환상적인 뮤지컬 쇼~)

디스커버더라이프 2001. 10. 2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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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되고 익숙한 폭스사의 음악이 나온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이 음악이 붉은 휘장이 걷어지면서 한 지휘자의 요란한 지휘(??)아래 나온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때부터 박장대소하며, 이어 나오는 흰얼굴과 붉은 입술을 가진 여성들의 현란한 춤과 화려한 조명, 신나는 음악에 빠져들고 만다.

나는 영화를 보기 전엔, 음악이 조금 강조된 그런류의 영화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물랑루즈는 뮤지컬이었다!
그것도 친숙한 음악들로 구성된~
뮤지컬적인 느낌으로 변하긴 했지만, 많이 들어본 익숙한 연가들이 영화 곳곳에서 흘러나온다.  
더욱이 니콜키드만과 이완맥그리거는 직접 노래까지 하고 있다.
니콜은 의외로 맑은 꾀꼬리같은 목소리를 내고..
이완맥그리거는...어떻게 보면 그저 소리를 꽥꽥 지르는 듯 하지만...
다른 어떤 노래를 잘하는 가수라도, 그런 느낌을 전해주지 못했을 만큼, 자신의 역할과 너무나 잘 어울리게 노래들을 불렀다.

영화의 배경은 19세기 프랑스의 물랑루즈...
물랑루즈는 술과 노래와 여자가 있는, 그런 향락의 장소이다.
이곳의 히로인인 창부, 샤틴(니콜 키드만)과 시인(이완맥그리거)은 뮤지컬을 준비하는 동안의 우여곡절끝에 서로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에서라면 꼭 등장하는 돈은 많지만 악독한(??) 공작도 한 몫을한다..(첨엔 게리 올드만인 줄 알았다는...-_=;;)

이 세사람의 단순한(??) 구도아래,
영화는 아주 화려한 음악과 춤, 그리고 의상으로 상영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하고 있다.
거기에 중간중간 나오는 아주 과장된 희극적인 연기는 정말 배꼽을 쥐게 했다. (공작에게 뮤지컬의 내용을 설명하는 과정, Like a virgin을 노래하던 공작과 포주(??? 이름을 모르겠음..ㅠㅠ), 달이 노래하는 부분...등등등..)

또 감독의 이전작에서도 보았었던(로미오+쥴리엣) MV적 스타일도 빼 놓을 수 없겠다.  하지만, 이것에는 음악에 영상을 입히는 것과는 다른... 화려한 영상과 그에 너무나 잘어울리는 음악을 믹스시키는 그 만의 비법이 있는 듯 하다...

물랑루즈에서는 헐리우드의 고전 뮤지컬이 많이 차용되었다고 하는데...
거기까진 나는 잘 모르겠다...
다만, 아주 멋진 영화를 한 편 봤다고 말할밖엔...
우선 OST부터 사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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